AI가 사람얼굴을 인식해서 그 사람만 따라다니며 찍어주는 드론이 있습니다.
바로 Hover Air X1
호버는 AI 얼굴인식 드론카메라로, 손바닥에서 이륙하고 손바닥에 착륙합니다.
이 모습이 귀여워서 ‘반려드론’이라는 애칭도 붙었습니다.
가격은 45~55만원까지 판매업체에 따라 다양하나, 공통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귀엽다고 선뜻 구매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주로 혼자 라이딩하는 저는 호버가 있으면 3인칭 시점 영상을 고퀄리티로 남길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호버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조사와 고민 끝에 올해 1월 정도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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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7개월 뒤.. 처분!!
실 사용 횟수는 10번이 안 됩니다.
제가 실제로 사용해보니 가볍게 들고 나갈 수 있는 촬영장비가 아니어서 손이 잘 안 갔습니다.
다음은 제가 호버를 사용하면서 느낀 주관적인 단점입니다.
1. 소음이 너무 커서 날리면 사람들이 모두 쳐다봅니다.
내향형인 저는 시선이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제가 호버를 처분한 것은 이 부분이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2. 호버는 초경량비행장치에 속합니다.
드론이기 때문에 날리려면 드론원스톱 사이트 민원 양식을 작성해서 비행 및 촬영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제가 주로 활동하는 지역은 승인이 나지 않아서 사용하려면 멀리 나가야 했습니다.
승인받지 않고 호버를 날리면 벌금을 물 수 있으니 꼭 미리 신고해야합니다.
3. 계속 비행 및 촬영을 한다는 조건 하에, 배터리가 채 15분이 가지 않습니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너무 짧아 유튜브 영상보다는 숏츠나 릴스등 숏폼으로 만들 하이라이트 기록 용으로 적합합니다.
4. 뒤에서 따라오는 Follow기능은 잘 되는데, Dolly Track(앞에서 후진하면서 사람의 정면을 찍는 기능)은 미흡합니다.
드론의 뒷통수에는 카메라가 달려있지 않은 탓에 장애물을 잘 피하지 못합니다.
정작 제가 쓰고 싶은 기능이 후진하는 기능이었기 때문에 많이 아쉬웠습니다.
5. 바람에 취약해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정신을 못차립니다.
바람이 없는 잔잔한 날에만 사용가능하므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참고로, 해가 지면 드론을 날리는 것이 불법이므로, 호버도 밝은 낮에만 날릴 수 있습니다.
6. 호버는 정신을 못차리고 휘청거리다 어딘가 부딪히면 그 자리에 추락합니다.
운나쁘게 절벽 밑이나 물 속으로 추락하면 50만원이 날아가는 것입니다.
저는 호버를 처분하고 인스타 360으로 갈아탈 계획입니다.
2024년 9월 시점에서 인스타 360의 신형은 인스타 360 x4, 인스타 go3s인데,
저는 중고로 구매할 계획이라 인스타 360 x3와 인스타 go3 둘 중에서 고민했습니다.
각각 중고시세는 인스타 360 x3는 50~60만원, go3는 128기가 35~45만원, 64기가 30~40만원 정도 였습니다.
x 시리즈는 자전거 키트를 사서 핸들바에 긴 인비저블 스틱 끝에 달고 달리는 자신의 얼굴을 찍을 수 있으며,
입에 물고 달리거나 뱅글뱅글 돌리면 재밌는 연출이 가능합니다.
go 시리즈는 매우 초소형으로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각도로 쉽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촬영하는 티 안나게 자주 쓰고 싶어서 go3 128기가를 중고로 35만원에 구입했습니다.
다음에는 인스타 go3 리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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